명절에 얻어온 전복을 주로 전복탕을 끓여먹다가 마지막 두 개는 모아둔 전복 내장을 이용해서 전복죽을 끓이려고 검색했어요. 포스팅 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그냥 해보자! 하고 도전~!
1. 재료 준비하기
전복- 원하는 만큼
채소- 집에 있는 것들(양파, 당근, 애호박, 버섯, 간마늘 조금)
밥, 생쌀, 참기름
젤 먼저 쌀을 씻어서 불려줍니다. 저는 1시간 정도 불려준 것 같아요.(양은 반 컵 정도) 미리 씻어서 담아두고, 야채 손질하고 썰고, 전복 손질했더니 한 시간... 요리 초보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채소를 잘게 썰어줘요. 먹어봤던 죽에 들어있던 야채 사이즈를 생각하면서 썰었어요. ㅎㅎ 당근이랑 양파는 조금 일찍 넣을거라 따로 모아뒀어요.
그동안 모아둔 전복 내장들... 해물탕에 넣으면 국물만 탁해지고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집에 있던 찬밥이랑 섞어서 물 조금 넣고 갈아줬어요. 색상이 끔찍해서 사진은 패쓰!
남아있던 전복 두 개 중 하나는 야채보다는 조금 크게 썰어줬어요. 나머지 하나는 전복구이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따로 큼직하게 썰었구요.
2. 전복죽 끓이기
제일 먼저 팬을 준비하고 다진 마늘을 넣어줍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을 반반 섞어서 전복을 넣고 중불에 볶아줘요.
고소한 냄새가 온집에 퍼지면서 전복 살이 통통하게 부풀면서 익어요.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당근과 양파를 먼저 넣어요. 양파는 남푠이 싫어해서 푹 익히려고 미리 넣었고, 당근은 익히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려서 먼저 넣었어요. 지용성 비타민이라 기름에 볶아주는 게 흡수력을 더 높여주기도 하구요.
어느 정도 익으면 불린 쌀을 넣어서 같이 볶아요. 이 과정을 생략하는 사람도 있고... 다들 방법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밥은 갈아서 쓸 거라 생쌀을 좀 넣어줬어요. 생쌀이 약간 투명해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갈아둔 내장 & 쌀밥 넣기... 음... 슈렉 밥 처럼 생겼네요. ㅎㅎㅎ 내장이랑 밥이랑 갈아줄 때 넘 뻑뻑해서 물을 좀 넣었구요, 이때 참기름을 좀 넣어주면 비린내가 덜 난대요. 그리고 열심히 끓여줬어요.
어느 정도 볶다가 남은 야채를 넣어주고 또 끓여요. 남아있는 비린내가 사그러들고 약간 고소한 냄새가 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어요. 물을 바로 넣으면 비린내가 안 없어진다고 하니 많이 끓여주고 물을 넣어주세요.
비린내가 많이 줄었다 싶을 때 물을 적당량 넣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생쌀이 있기 때문에 오래 끓여야 해요. 15분 정도? 참치액과 국간장을 반 스푼 정도만 넣고, 죽염을 대여섯 알 넣었어요. 저는 물이 많이 증발했을 때 참기름을 넣어줬어요.
3. 완성 후 맛있게 먹기
물을 1.5배 정도 넣으라고 했는데 저는 조금씩 넣으면서 끓였어요. 마지막엔 이렇게 살짝 되직한 전복죽이 되었네요. 색깔만 보면 정말 비호감인데 냄새에 예민한 남푠이 잘 먹을까 긴장... (요리할 때 간을 안 봅니다. ㅋㅋ)
먹어보니 냄새는 생각보다 괜찮은데 살짝 싱거운 것 같아서 김을 잘라서 올리고 먹었어요.^-^ 다행히 잘 먹어줘서 땡큐~ 한 번 해보니 그렇게 어렵진 않더라구요. 처음 해본 거라 시간은 좀 걸렸지만! 담에 전복이 생기면 내장은 또 이렇게 전복죽으로 요리해서 먹어야겠어요.
4. 전복버터구이
하나 남긴 전복을 썰어서 마늘과 버터 넣고 구워서 반찬으로 먹었어요. 아직 어른 입맛이 아닌지 둘 다 이런 고소한 맛을 더 좋아해요. 칼집내서 구웠으면 보기엔 더 예뻤겠지만 ㅎㅎㅎ 먹기 좋게 잘라서 구웠네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집에서 > 요리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덜 익은 망고 - 훈제 오리 야채 볶음으로 달콤하게 변신! (0) | 2020.03.16 |
---|---|
아웃백 허니버터꿀고구마 집에서 쉽게 만들기 (feat. 질린 고구마) (0) | 2020.03.13 |
맛남의 광장 백종원 시금치 볶음 & 시금치 무침 레시피 (0) | 2020.03.11 |
백종원 순두부찌개 양념장 만들기 - feat. 돼지고기 다짐육 (0) | 2020.03.07 |
새우 계란 버섯 볶음밥 - 쉬운 집밥 요리 레시피 (0) | 2020.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