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말로만 듣던 군대리아 솔직 후기

 

편식을 하는 남푠이 '햄버거는 완전식품' 이라며 농담할 정도로 햄버거를 좋아해요. 그러면서 종종 군대리아 버거에 대해 얘기해주곤 했는데, 공감이 안 되는 저로선 한 귀로 듣는 척 하면서 다른 한 귀로 흘려보내곤 했죠. ㅎㅎ 며칠 전 롯데리아에서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한다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더군요. 꼭 한 번 먹어봐야겠다며. ^-^;;;

 

꽤 그럴듯한 구성이죠? 남푠은 어느 카페에서 봤다며 할인 가격에 기프티콘까지 미리 구매해뒀어요. 11번가에서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기프티콘 사전판매 중이었어요. 지금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햄버거 출시하면 롯데리아에서 프로모션으로 가격할인을 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실제로는 출시 이벤트로 프렌치 프라이랑 음료 추가 업그레이드 해서 판매하더라구요. 저희는 집에서 먹을거라 감자도 음료도 필요가 없기에 기프티콘을 미리 구매해두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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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말로만 듣던 군대리아 솔직 후기

어제는 저녁으로 생선조림을 하려고 했으나- 요즘 곧 태어날 아기 맞이할 준비로 방 정리하느라 시간이 넘 빨리 가버려서 타이밍을 놓쳤어요. 퇴근하는 남푠에게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픽업을 부탁했어요. 식판처럼 생긴 키트도 아이디어가 좋네요. ㅎㅎ '주의: 전자렌지 조리 불가하니 주의하십시오.(용기 화재 주의)'

 

불고기소스, 딸기잼, 마카로니, 양배추 샐러드와 피클, 치즈 한장, 햄과 고기패티. 근데 햄버거 빵(참깨빵)이 두 개예요. 그제서야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봅니다.

 

이해하셨죠? 참깨빵 두 장으로 두 가지 맛을 낼 수 있어요. '여자친구는 깔끔하게!' 와 '상병은 버거답게!'!! 그리고 하나로 만들어 먹으려면, '배고픈 이등병은 푸짐하게!' ㅋㅋㅋ 남푠은 이등병 스타일로, 저는 여자친구 & 상병 버전으로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먼저 딸기잼을 바르고 마카로니를 올린 다음에~~~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만들고 있으니 남푠은 벌써 다 만들어서 빨리 한 입 먹어보라고 보채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과정 사진은 포기하게 됐어요. ^-^;;;

 

남푠이 만든 이등병 버전. 타워버거가 됐네요. 푸짐합니다. 군대리아는 우유랑 먹어야 된대요. 군대에는 콜라가 없기 때문에 ㅋㅋㅋ 제대로 체험시켜준 남푠. 이렇게 만들면 참깨빵 덮개가 하나 남아요. 그건 남은 딸기잼을 발라 먹으면 됩니다.

 

깔끔한 여자친구 버전 밀리터리버거. 먹기 좋은 사이즈이고, 맛도 깔끔해요. 전 개인적으로 이 버전이 맛있었어요. 롯데리아 고기 패티가 그렇게 맛이 좋지 않기 때문에 ㅎㅎㅎ 군대리아 먹으면서 배부른 소리 하면 안 되지만.

 

요건 버거다운 상병 버전 밀리터리버거. 치즈와 햄이 없어요. 불고기 버거 맛이죠. 전 원래 마카로니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먹으니 마카로니를 먹게 되네요. ㅎㅎ 근데 피클이 세 개 밖에 안 들어 있어서 레시피 설명에 있는 것처럼 버거 하나 당 피클을 적당히 넣을 수가 없어요. 아쉽... 피클을 늘려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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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말로만 듣던 군대리아 버거를 세 가지 버전으로 다 먹어본 솔직 후기는-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 말이 많아질 메뉴다!! 그들의 추억에 기름을 붓는 버거다!!! ㅋㅋㅋ 요즘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양배추 샐러드도 안 줬다고 해요. 불고기 소스는 정말 맛 없었고. 군대리아를 처음 접해본 제 입맛엔 푸짐한 이등병 버거가 젤 맛있었어요. 그 다음은 여자친구 버전. 제 입맛엔 그닥인 롯데리아 고기 패티 맛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재료가 상병 버전엔 부족한 느낌. 그래도 기프티콘을 미리 구매해둬서 저렴하게 한 끼 해결했네요. 햄버거 두 개를 먹은 기분. ㅎㅎ **포장 용기는 따뜻한 물로 헹궈주면 금방 깨끗해집니다. 실천해주세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두고 있네요. 코로나 때문에 다운된 요즘 이런 소소한 재미를 주는 메뉴를 즐기면서 연휴와 가을을 보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