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임신 중 임에도 집콕 생활만 하고 있었는데, 남푠 전 직장 동료가 강릉에서 결혼한다고 해서 지난 8월 초고민 끝에 숙소를 예약했어요. 오션 뷰가 멋진 호텔에서 힐링하고 오리라! 광화문 집회 이후에 확진자가 확 늘어날 줄이야... 또 다시 고민을 하다가 철저히 조심하면서 다녀오자 마음 먹고 강릉을 찾았네요.
커피 덕분에 만나게 된 인연이기에 둘 다 커피를 넘 좋아하는데, 전부터 남푠이 강릉 카페 툇마루에 가보고 싶다고 했었어요. 흑임자 라떼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물론 커피를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처음 가보는 강릉은 커피가 유명하기에 음식 맛집, 커피 맛집을 많이 다녀보기로 했어요. 강릉 툇마루는 기본 3~4시간 웨이팅이 기본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대기표를 받고 식사하고 올 생각하고 찾아갔죠.
강릉 툇마루 카페 이전 위치 & 영업시간
작은 가게 주변 도로에 차가 잔뜩 주차되어 있었지만, 가게 앞에 붙여져있던 안내문... 초당동 355번지로 이전했다고... 아직 네이버 지도에 주소 변경 업데이트가 안 되었네요. 아래 지도처럼 기존 위치에서 차로 1~2분 만 이동하면 되어요. '오월의 초당' 으로 검색해서 가시면 바로 옆이라 찾기 쉬우실 거에요.
강릉 툇마루 카페 이전한 주소 : 강릉시 초당동 355 (T : 0507-1349-7175) / 영업 시간 : 11:00 ~ 21:00 (last order 20:00, 매주 화요일 휴무)
아직 가게 외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었고, 간판이나 안내가 없어서 이곳이 맞는지 의심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커다란 꽃다발과 커피나무 화분이 카페가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음을 알려주네요. (대박나세요!!)
저희가 찾아갔던 9월 11일 1시 즈음에는 다행히 손님이 많지 않았어요. 직원들도 아직 일이 손에 익지 않아서 조금 우왕좌왕 하는 모습.^-^;;
1층 테이블들이에요. 고급스런 우드톤에 시크한 시멘트 회색과 어두운 타일로 인테리어 되어서 전체적으로 무게감 있고 세련되어 보이는 곳이었어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실외 바닥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바닥에 흙이 좀 있네요.
창밖을 바라보고 앉아서 음료와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야외 테이블도 보이시죠? 이 날은 야외 오픈은 되지 않아서 이용할 수 없었어요. 빈 자리가 많았고, 다행히 음료를 섭취할 때 외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어요.
이곳은 2층이에요. 성당 느낌이 나기도 하고^-^ 커다란 창문들이 양쪽으로 쫘악~~ 햇살 좋은 날 찾으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기분 전환도 되고.
툇마루 커피 그림 보이시나요? 우유 + 흑임자 크림 + 에스프레소~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화장실도 예뻤고!
툇마루 커피 메뉴입니다. 커피류가 대부분이고, 카페인이 함유된 tea를 제외하고 제가 마실 수 있는 음료는 밀크초코 뿐. ㅠ-ㅠ 자몽/레몬 에이드도 그냥 에이드가 아니라 티에이드여서 홍차가 들어가는데, 제가 임신 중인 걸 아시고 티를 빼고 만들어 주시겠다고 했어요.^-^ 남푠의 선택은 당연히 '툇마루 커피'!! 예전 자료들이랑 비교해보니 커피 가격이 조금 올랐네요. 이제는 카페를 오래 즐기는 분들이 많아질테니 reasonable 한 것 같아요.
운 좋게도 가오픈 첫 날 방문하게 되었고, 개업떡을 먹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이 날은 음료 주문만 가능했는데,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찾았던 카페에서 빵이랑 떡을 줘서 허기를 달랠 수 있었어요.
사진 촬영이 습관이 안 된 남푠은 앉자마자 커피를 마시고... ㅋㅋ 저는 사진 찍기 바쁘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딱 한 모금만 마셔보자 하고 툇마루 흑임자라떼를 먹어봤어요. 부드러운 크림 한 입. 달달하고 맛있는데 흑임자 맛이 좀 약한 느낌이었어요. 흑임자 크림 양을 좀 더 늘리시면 어떨까요? ㅎㅎ 지금도 맛있어서 줄을 그렇게 서겠지만!
한 가지 떡만 준비하셔도 됐을텐데 세 가지 씩이나 준비하시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층 젤 높은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커다란 대나무 뷰~ 바깥쪽에 테이블을 더 놓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저는 여백의 미를 모르는 사람. ㅎㅎ 1층 테이블은 작은 동그라미로 통일이에요. 둘이나 혼자 찾았을 때 앉기 좋은 1층. 햇살 좋고 바람 좋은 날 여기 앉아서 창문 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봤네요. 대나무 바로 뒤가 오월의 초당입니다. 오월의 초당 매출도 오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ㅎㅎ 제가 앉은 자리에 미니스커트 입으신 분이 앉으시면 창밖에서 다 보이겠다... 이런 쓸데 없는 생각도 하고.^-^;;;
자몽에이드를 마시면서 여길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처음 가본 강릉, 처음 가본 강릉 툇마루 커피. 다음엔 흑임자라떼 한 잔 제대로 다 마시고 싶은데 말이죠. 코로나 19 백신이 얼른 개발되어서 맘 놓고 여행도 가고 맛집도 찾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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