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극초기 증상 - 2020년 3월 20일 산부인과 방문

 

안녕하세요, 후우후 입니다.

드디어 '성장하다' 카테고리에 글을 남기네요. 블로그 시작의 이유가 임신과 육아에 대해 글을 남기려고 한 거였어요.^-^ 곧 만 나이가 불혹이 되기 때문에 아직은 30대 라고 우기며 아이를 갖기로 했어요.

 

지난 3월 8일 임테기로 흐린 두 줄을 보고, 이틀 후인 3월 10일 두 줄을 확인했네요. 나이가 많아서 좀 걱정했는데, 준비한 지 2번 째 달에 찾아와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아이를 둘 키우고 있는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병원에는 언제 가면 좋을지 물어봤는데, 한 명은 나이가 있고 아픈 곳도 있으니 바로 가라고 하고, 한 명은 2주 후에 가라고 알려줬어요. 지금 가면 피검사 밖에 할 수 없고, 한 주 뒤에 가면 난황 정도만 보인다며 2주 후에 가야 아기 심장 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병원은 오라는 날 보다 1~2주 늦게 가도 큰 탈이 없다며. ㅋㅋ

저는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가는 걸 최소화 하고 싶어서 3월 20일에 휴가 낸 남푠과 병원에 찾았어요. (입구부터 옷 소독, 손 소독, 열 측정 하더라구요.)

 

1. 산부인과

자가 테스트한 지 시간이 꽤 지나서 초음파 검사만 했고, '임신 5주' 라고 합니다. 임테기에서 2줄 보이면 4주라는 글을 많이 봤는데 아닌가봐요. ㅠ-ㅠ 착상 위치도 좋고, 큰 문제도 없어보인다며, 아기 심장 소리 들으러 다음 주에 또 오라는 선생님 말씀. 정확한 출산 예정일도 다음 주가 되어야 알 수 있다고 하네요.

 

2. 보건소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보건소로 향합니다. 지금은 보건소가 코로나 바이러스 선별진료소로 사용되고 있어서 다른 곳으로 임시 이전됐어요. '모자보건소'를 찾아서 병원에서 받은 임신진단서를 보여주고, 신분증을 제시하면 산모수첩, 임산부 뱃지, 엽산 3 박스, 파우치를 건네주세요. 영양제는 3개월 후엔 철분제를 받을 수 있구요, 유통기한 이슈가 좀 있길래 확인했는데 다행히 2022년 까지였어요.

보건소에서 피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미리 전화해서 여쭤봤는데, 8시간 동안 공복 상태 유지하고 방문해야 하며, 피검사는 오전에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영양제도 받고 채혈도 했어요. 결과는 1주일 후에 온라인으로 볼 수 있어요. 피검사 결과지랑 같이 1 주 후에 다시 산부인과를 갈 예정입니다.

 

3. 행정 복지센터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관할 행정 복지센터. 동네 사는 지인이 산모수첩 있으면 마스크 5개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았어요. 이미 임산부로 등록된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겠지... 리스트에는 제 이름이 없었지만, 오늘 확인했다고 알리면서 진단서와 신분증 보여주고 받아왔어요. 저는 거의 집에만 있어서 괜찮지만, 서울로 출퇴근 하는 남푠 쓰도록! 바이러스 옮아오면... ㅠ-ㅠ 치료가 어려운 임산부에게도 옮길 수 있잖아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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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극초기 증상

저는 임신 테스트기 사용 전부터 배가 평소랑 좀 달랐어요. 아랫배가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고, 미열이 꽤 있었구요, 두통도 있고, 골반 통증도 있고... 이게 2~3주 증상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생리 전 증후군이 최근 5~6년 없었는데 갑자기 생리통 처럼 배가 묵직해진 게 3~4주... 하루는 정말 심하게 아프기도 했어요. 배가 쥐어짜는 것 처럼... 이렇게 많이 아프면 자궁 모양에 이상 생길 수 있다고 바로 병원 가야한다는 글 많이 봤는데, 다행히 모양도 위치도 좋다고 해주셨네요. 노산인데 겁도 안 주시고. ^-^;;;

그리고 저는... 4주째 부터 입덧이 생겼어요. 식욕은 없고, 답답하고 메스꺼운데... 배는 계속 고프다고 꼬르륵 대고 어지러워서 요즘 좀 힘드네요. 그나마 아침 시간은 좀 참을 만 한 것 같아요. 점심 시간 이후에는 잠이 쏟아집니다... 대부분은 16주 까지 그리고 심한 사람은 애 낳을 때까지 입덧을 한다던데... 잘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아이 가지신 분이랑 정보 공유하면 좋겠네요. 다음에 또 글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