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1일이 되면서 임신 38주가 되었어요. 37주 부터는 매주 병원을 찾고 있는데, 3일 전 정기검진에서 첫 내진을... 지난 주에 알려주셔서 조금 긴장하고 있었어요. 맘카페에 보면 내진통이랑 내진혈에 대한 글들이 많아서 겁이 났거든요. 대기석에 앉아있다가 호명 받고 진찰실 들어가는데 선생님께서 '몸이 많이 불편하냐' 고 물으셨어요. 음... 10월 초 환도선다를 겪고서 치골 부분이 벌어지고 뻣뻣한 느낌이 들어서 무의식적으로 걸음걸이가 느려졌거든요. 근데 초음파 보시면서 놀라서 물으시더라구요. 아프지 않냐고, 아기가 많이 내려왔다고.
35주, 36주 지나면서 태동이 아래쪽에서 많이 느껴지고 있어서 아기가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난 주에 초음파 보시면서도 좀 내려왔다고 하셨는데, 지난 주 보다 더 내려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기 얼굴을 못 보고 왔어요. ㅠ-ㅠ 아기 얼굴 확인이 힘든 부분까지 내려왔나봐요. 다행히 태아 몸무게가 2.5kg이 되었다고, 이제 낳아도 아기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셨네요. 배둘레는 여전히 4주나 작은데... 전 왜이렇게 계속 식욕이 돋을까요... ㅎㅎ
임신후기 38주 증상
** 위 이미지는 매일아이 어플에서 가져왔어요. 문제 발생 시 삭제할게요. **
저는 31주에 태동검사를 할 때에도 가진통이 살짝 있다고 하셨는데, 몇 주 전부터 아랫배가 싸하게 아프면서 통증 주변이 살짝 뭉치고 풀어지고 하는 횟수가 늘긴했어요. 이게 가진통인가봐요. 가진통은 배 일부분이 뭉치면서 아프고, 진진통은 배 전체가 확 뭉치면서 통증 강도도 세다고 해요. 환도선다 통증을 또 겪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 이후로는 아기옷 빨래도 하고, 못다한 집청소도 구석구석하고, 출산 가방도 싸고있어요. 30주로 넘어오면서 낮잠을 안 자면 힘들 정도로 오후 시간이 졸리고, 그동안 안 먹고 버텨왔던 과자도 땡기고, 케이크나 빵 같은 것도 막 먹고싶어요. 오늘은 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서 포스팅하고 나갔다올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는 언제 양수가 터질 지 모르고, 진통도 갑자기 생길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직은 아기가 더 뱃속에 있고싶은 것 같아요. ^-^
첫 내진...
선생님이 인터넷에서 보는 글 만큼 아프지 않다고 지난 주에 알려주셨고, 내진 바로 전에도 아프진 않지만 조금 불편할 거라고 하셨어요. 뭐... 그 의자에 앉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불편하긴해요. ^-^;;; OMG... 먼저 염증 검사부터 하시고, 손을 넣어서 자궁문이 열렸는지, 경부길이는 어느 정도인지, 내부골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시는데... 조금 아프기도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불편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자궁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골반이 좋다고... ㅋㅋㅋ 진찰실로 돌아오셔서도 계속 골반이 좋아서 분만 잘 하실 것 같다고 하시는데, 좋아해야 할 일인 것 같은데 벌어진 골반이 안 줄어들면 어쩌나 싶어서 기분이 묘했어요. 골반이 좋아도 자궁문이 안 열리면 제왕절개 해야 할 수도 있는거겠죠...?
예정일 다음 날부터 담당 선생님이 며칠간 휴진이시기도 하고, 개인적인 이슈가 계속 있어서 11월 13일에 만나자고 아기한테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엄마가 신호 주면서 힘주면 건강이도 한 번에 쓩~ 하고 나오는거야!' 라고 계속 세뇌시키고 있네요. ㅎㅎ 어제 저녁엔 밥을 먹는데, 물고기가 바닥의 모래를 파헤치고 깊게 들어가려는 것처럼 아기가 머리를 골반에 밀어넣는 느낌이 났어요. 머리는 점점 내려와서 고정이 되고, 손이랑 발, 가끔은 엉덩이 처럼 느껴지는 둔탁한 부위가 배 위로 볼록볼록 올라와요.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육아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미리 사둔 수유나시와 수유브라는 이미 너무 답답해졌고, 임부복 사는 건 정말 돈낭비 같아서 나중에 수유도 할 수 있는 원피스 하나만 구입해서 매일 유니폼처럼 외출할 때 입고 나가네요. 가을이 떠날 때 태어날 지, 겨울이 찾아올 때 찾아올 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건강하게만 태어나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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