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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임신육아

임신 36주 막달검사, 분만상담, 출산가방, 출산 후 신생아 검사는?

by 후우후 2020. 10. 23.

 

임신 36주 막달검사

안녕하세요, 이제 막달에 접어든 후우후 입니다. 임신 36주가 되니 확실히 배가 무거워져서 요리나 설거지 할 때 발이랑 종아리가 많이 아프네요. 등 통증도 심해지고... 오후만 되면 잠은 또 어찌나 쏟아지는지... 등이 아파서 잠깐 누워있으면 잠이 들어버려서 블로그 포스팅이 자꾸 미뤄지네요. 지난 주에는 갑자기 등이랑 허리 뒤쪽이 많이 간지러워서 자다가도 긁곤 했는데, 양수가 부족하면 소양증이 올 수 있다는 글을 보고서 조금 걱정했었어요.  

저는 엊그제 임신 36주 3일째 정기검진 겸 막달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요, 먹고 자고를 반복해도 늘다가 멈춰버린 몸무게, 한 달째 태아가 작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중이라 좀 걱정인데- 의사 선생님은 출산 시 2.5kg 만 넘으면 된다고 걱정 말라고 하시네요. 36주 3일 된 건강이는 2.3kg. 배둘레는 평균보다 5주나 적게 나오는데.... 살이 왜 안 찌는 걸까요... ㅠ-ㅠ 다행히 양수 양도 적당하고, 다 정상이라고 하셨어요. 이제는 양수가 언제 파수될 지 모르고, 언제 진통이 시작될 지 모르는 시기라고...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할 시기. 36주가 되니 배꼽 아래쪽이 싸~ 해지면서 주변이 뭉쳤다가 풀어지는 증상이 시작되고 있어요. 이것도 진통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진통은 이렇게 배 한 부분이 뭉쳤다가 풀리는 반면, 진진통은 배 전체가 뭉쳤다가 풀린다고 해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온다고. 떨리기 시작합니다.

정기 검진 바로 다음 진행된 막달 검사는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폐), 심전도 검사 이렇게 네 가지였어요. 정말 순식간에 막달 검사도 끝났고,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 정기 검진 때 설명해주신다고 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안심이 되네요. 임신 중에도 엑스레이 촬영이 됩니다. 허리 뒤에 묵직한 천 같은 걸 쥐어주시는데 그게 x-ray를 차단해준대요. 아기는 앞쪽에 있어서 앞을 가려야 할 것 같은데, 파장이 뒤에서 온다네요.^-^;;

 

맘카페에 보면 막달 검사 비용도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십만 원 훌쩍 넘는 곳도 많던데, 다행히 제가 다니는 병원은 reasonable한 비용인 것 같아요. 물론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결제했구요. 초반에 지역화폐로 결제를 많이 해서 아직 잔고가 좀 있네요. 굳!!


 

출산 후 신생아 검사

제가 다니는 병원 출산 비용이 궁금해서 카페에 문의 남겼을 때 신생아 검사 비용도 같이 설명해주는 엄마들이 많았어요. 초산인 저에겐 주어진 옵션 앞에서 많이 망설이게 되는데, 신생아 약 70%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기본 검사와 혈액형 검사 정도만 하는 것 같았어요.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리플렛을 같이 주셨는데, 아직 고민입니다. 다음 검진 때는 정해서 가야하는데 말이죠. 미리 유전병이나 난치병을 알게되면 치료 시기도 빨라질 수 있는 걸까요...? 아직 리플렛 읽어보지도 않고서 고민만 ㅎㅎ

 

요즘엔 제대혈도 많이 한다고 이것도 선택하라고 책자 주셨는데, 이건 안 하기로 예전에 남푠이랑 얘기를 끝냈어요. 아기 성장 중에 제대혈이 필요할 때가 올 수도 있는데- 우리 아기 제대혈이 다른 아기한테 사용되고, 본인 걸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100%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고... 의사가 아니라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 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제대혈 포기.


 

분만 상담 및 출산가방

초산모인 저와 같은 분이라면, 진통을 최대한 참고서 병원을 찾으라고 하셨어요. 진진통이 5분 간격으로 있어야 병원 찾을 때라고. 미리 오면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더 힘들다고. 아무래도 무서워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것 같긴한데, 아무리 아파도 집에서 가만히 있지말고 계속 운동하다가 오래요. ㅎㅎㅎ 엊그제 남푠이 직장동료 통해서 짐볼을 받아왔는데 출산 전까지 많이 이용해줘야겠어요. 다만!! 양막 파열, 다량의 출혈, 태아의 태동이 없는 경우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 분만실은 실내온도를 자궁 내 온도로, 밝기도 최대한 어둡게 해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낯설지 않게 해준다고 해요. 클래식 음악을 들려줘서 산모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요즘엔 분만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줘서 입원비랑 기타 잡비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 것 같아요. 회음부 열상 주사와 영양제는 아마 신청할 것 같아요. 노산이기에 최대한 회복이 빨리 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출산 선물로 기저귀 가방, 겉싸개, 배넷저고리 2개, 속싸개 2개, 분유, 우유병을 주시기 때문에 출산 가방은 저랑 남푠이 2~4일 지낼 물품만 준비하면 되어요. 퇴원용 겉싸개는 선물 받은 겉싸개를 바로 위층인 조리원에 부탁해서 세탁해서 사용하면 되구요. 

출산가방

산모 속옷(사이즈 넉넉한 거 3~4장), 세면도구, 화장품, 남푠 짐은 속옷이랑 편한 옷이랑 칫솔, 간식 정도. 여기에 조금 더 추가하자면, 가글, 껌, 테니스 공, 물티슈, 손세정제, 가제 손수건, 생수. 진통만 계속 이어질 때 아무것도 못 먹는데 을 씹어주면 당분도 조금 흡수되고 저작 운동이 통증을 살짝 잊게 한다고 해요. 그리고 아무것도 못 먹고 계속 진통을 겪어야 해서 가끔 가글을 해주면 입이 상쾌해져서 좋다고 ㅎㅎ. 테니스 공을 깨끗이 씻어서 가방에 넣으라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진통이 심하게 올 때 배우자가 테니스 공으로 등이랑 팔, 다리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고 하네요. 요건 챙길까 말까 고민이에요. 통증이 심하면 다 귀찮게 받아들이게 될까봐요. ^-^;; 그리고 아무것도 못 먹고 긴 진통을 겪다보면 입술이 마르게 되는데 손수건생수를 적셔서 입술에 톡톡 두드려주면 한결 낫다고 했어요. 참고하세요~!


 

다음 주 정기 검진 때에는 말로만 듣던 내진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인터넷에 올라온 글 만큼 아프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긴 했는데, 내진 후에 출혈 시작된 분도 있고 갑자기 진통 시작된 분도 있기에 조금 긴장되네요. 아무쪼록 37주 까지는 건강이가 잘 버텨주고 태어나주면 좋겠어요. 아직 준비가 많이 안 됐거든요. ㅎㅎ 다음 주엔 내진 후기를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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