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0주 증상
벌써 10월 중순이 되었고 만삭의 몸으로 뒤뚱뒤뚱 걷고 있어요. 다들 그래도 지금이 편한 거라고, 출산하면 힘들다고 하지만 최근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어서 아이를 낳아버리고 싶어요. 30주가 되던 날 부터 몸이 좀 다르다고 느꼈어요. 몸무게도 갑자기 일주일 사이에 1~2kg이 늘어나서 배가 많이 무거워졌고, 골반이 살짝 뻐근했어요. 그리고 밤에 종아리에 쥐가 많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30주, 32주에 조리원 서비스로 해주는 산전 마사지 받을 때는 크게 아픈 곳이 없어서 테라피스트들이 저의 돌덩이 같은 승모근을 많이 풀어주셨죠.
임신 33주 34주 증상
임신 33주가 되면서 y존, 치골 부분이 뻐근해져서 앉았다 일어설 때 '윽' 하면서 신음 소리가 저절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추석 연휴 기간 시댁 가족들이 다녀가시면서 바닥에 한 시간 넘게 앉아 있고 난 후 밤 부터 통증이 점점 악화됐어요. 이게 바닥에 오래 앉아 있어서인지, 이때 마침 타이밍이 아플 시기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임산부가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건 안 좋다고 하네요. 의자에 앉으라고 하시긴 했지만, 젤 불편한 의자만 남아있었기에 ㅠ-ㅠ 그리고... 골반이 아프면서 등에 힘이 들어가서인지 날개뼈 사이 등근육이 정말 너무 아파왔어요. 다음 날 남푠 직장동료가 준 아기용품 가지러 왕복 2 시간 다녀온 후엔... 다음 날 일어서는 것 조차 아플 정도로 골반 통증이 심해졌어요. 뭐랄까... 골반 관절들이 다 풀어져버려서 일어서려고 힘을 주면 으스러져버릴 것 같은 통증... 일어섰다가 한 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골반이 너무 아파서 다리를 끌고 다니기 되었어요. ㅠ-ㅠ 맘카페에 글 올렸더니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연휴 기간이라 이틀을 이렇게 보내고 월요일, 34주 1일 되는 날 병원에 전화했더니 쉬어줘야 하고 너무 아프면 밤에도 새벽에도 병원에 와야한다고 했어요. 저는 수요일에 병원 예약이 되어있어서 하루만 더 버텨보기로 했어요. 그 날 밤이랑 새벽이랑 다리에 쥐가 번갈아 나고 그냥 근육이 뭉치는 통증이 아니라 정말 다리가 썩는 기분이 들어서 넘 괴로웠는데, 새벽까지 너무 아파서 화장실 가기도 힘들었다가 아침이 되어서 일어섰더니 골반 통증이 살짝 괜찮아졌더라구요. 병원에는 다음 날 예약된 시간에 맞춰서 갔어요.
의사 쌤은 대수롭지 않게, '환도선다... 라고, 이 시기에 호르몬 때문에 그럴 수 있어요. 일어서기도 힘들텐데~' 이러시고 검진하시면서 큰 이상 없다고 하고 끝! 하하하. 이건 그냥 임신 후기에 다들 겪는 고통인건가... 같이 병원을 찾아준 아이 둘 가진 동네 친구도 못 걸을 정도로 아픈 적 없다고 하고, 친구들도 이런 얘기 해준 사람은 없었는데... 자세가 안 좋거나, 노산이라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걸까요...
임산부 환도선다 & 릴랙신 호르몬
'환도' 란! 엉덩이 양쪽을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간 곳으로 고관절통증, 좌골신경통, 요통 등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입니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증상유발 골반이완증' 이라고 하구요.
'임산부 환도선다'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태아, 엄마의 무게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엉치 쪽 혈관에 압박이 가면서 골반부가 불안정해져서 기능 부전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 호르몬이 바로 '릴랙신 호르몬'... 이 호르몬이 출산 시 태아의 머리가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엄마 몸 속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임신 전에도 호르몬은 나오고 있었고, 다만 임신 기간에 10배 정도 증가한다고...
'임산부 환도선다' 통증을 완화하려고 환도선다 마사지 & 스트레칭, 혹은 환도선다 테이핑 요법을 많이 추천해주시던데... 저는 그냥 생으로 버텼어요. 다리 하나 들어올리는 게 얼마나 아픈데 차라리 안 움직이고 누워있자 생각했죠. 병원에 다녀온 다음 날 부터는 아주 쉬운 요가를 조금씩 다시 하고 있어요. 아마 긴~ 명절 연휴 기간 집에 남푠이 있으면 잘 안 하게 되는 요가를 쉬어서 더 아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20분 데일리 임산부 요가 - 관절을 풀어주는 가벼운 수련
임신 16주 부터 함께 해온 지음요가. 그 중에 임신 후기(28~40주) 용 20분 데일리 임산부 요가를 다시 하고 있어요. 특히 후기가 되면서는 골반이랑 관절을 풀어주는 시퀀스 위주로 운동하고 있어요. 막달 요가는 혹시 모를 조산을 막기 위해 37주 부터 하려구요.
추석 연휴 남푠과 주문한 엄청난 양의 출산 용품들을... 34주 5일 되는 날 부터 36주가 되는 오늘까지도 마무리 못하고 빨래, 소독 등을 이어가고 있어요. 이제 막 아기옷 빨래 해볼까 하는 시기에 임산부 환도선다 증상이 시작되어서 너무 괴로웠던 한 주 였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30주가 되기 전에 준비할 걸 그랬나봐요. ㅠ-ㅠ 이 증상이 출산 때까지 있다 없다 한다니 다음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출산 준비가 마무리 되길 바래보아요.
다음 포스팅은 아기옷 빨래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햇살 좋은 주말이라 기분이 좋네요. 얼른 나머지 빨래를 마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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