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 5일이 되었어요. 태동은 4~5주 전부터 느끼고 있고, 태동이 있기 전보다 엄마가 된다는 게 조금 실감나요. 남푠도 20주에 같이 태동을 느꼈고, 열흘 전엔 누워서 배가 움직이는 걸 눈으로 확인했어요. 뭔가 배 안에 꿀렁꿀렁 미끄덩 거리는 생명체.
지난 화요일. 5주 만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했는데... 실패했어요. 아이가 거꾸로 있는데다가 팔다리를 쫙 펴고 폴더처럼 몸을 접어서 턱까지 가슴에 붙이고 있다며...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ㅠㅜ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오후 3시 반, 재즈 연주 들으며 신나게 움직이고 있는 아기가- (아침엔 잘 안 움직여요.) 지난 번 초음파 검사 때도 선생님이 5분을 흔들어 깨워서 겨우 보고 왔었는데... 여름엔 더우니까 아침에 일찍 다녀오려고 9시 타임에 예약한 게 잘못이었나봐요. ㅋㅋㅋ
모두 추천하는 초코우유를 먹고 가도 꼼짝을 하지 않아서 검사 도중 걸어도 보고, 선생님 앞에서 다운독 요가 자세도 하고... 이렇게 몸을 움직여도 아기가 같은 자세라는게 넘 신기했어요. 다음 주에 다시 검사하러 가야하네요. 다음 주는 오후 5시!!!
20주 차가 되니 아침에 일어날 때 발바닥이 찌릿찌릿. 21주엔 좀 무리했나 싶었는데 다리랑 발이랑 퉁퉁 붓고... 이번 주 병원 다녀와서는 왼쪽 종아리 정강이에 쥐가나서 발이 막 돌아가더라구요. ㅠ-ㅠ무리는 절대 금지!! 압박스타킹 잘 신어주고, 벽에 다리를 기대어서 위로 올려주는 자세를 자주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어제는 그동안 밀린 작업하느라 못했던 요가를 하려다가 배가 뭉쳐서... 으악... 정말 기분이 이상했어요. 배에 쥐나는 느낌.
20주부터는 혈액순환이 안 좋아진다고 해요. 팔다리 부종 조심하기, 배뭉침 생기면 깊게 호흡하면서 쉬어주기!
오늘은, 호주에 사는 친구가 지난 주에 본인도 임신했다며 연락해줘서 멀리 타국에서 혼자 임신, 출산을 겪어야 할 친구를 위해 임산부가 챙겨먹으면 좋은 음식, 영양제, 근종이 있다면 피해야 하는 음식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해요.
그동안 쌓인 사진들 올리면서 포스팅하려니 정리가 안 되어서 무작위로 올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
임신 초기엔 딸기가 제철이라 딸기를 많이 먹었어요. 이때는 성별을 몰랐기 때문에 주변 지인이 딸기가 땡기면 딸, 고기가 땡기면 아들이라고 ㅎㅎㅎ 저는 이때 딸기랑 돼지갈비를 젤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딸기는 수분도 많고, 비타민, 무기질 풍부하니까 임산부에게 좋겠죠?!
임신 초기 입덧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저는 약간의 먹덧이 있었어요. 한번에 많이 먹는 건 아닌데 시도때도 없이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쟁여놨었어요. 요 메밀국수는 메밀면만 구입해서 끓이고, 국시장국 두 스푼 정도 넣으면 끝! 김이랑 파 썰어서 맛을 더하면 되어요.
나중에 병원에 같이 간 남푠이 제 혈압이 왤케 낮냐며 검색하다가 메밀이 저혈압에 안 좋다고 말려서 ㅠ-ㅠ 아직 1인분 분량 메밀면이 남아있네요. ㅎㅎㅎ 심각한 정도가 아니니까 병원에서도 아무 말 안 했을텐데... 나중에 몰래 냉모밀 만들어서 먹어버려야겠어요.
시금치!!! 녹황색 채소는 건강에 좋아요! 특히 부추, 브로콜리, 시금치를 임산부에게 권장하더라구요. 시금치랑 브로콜리는 자궁근종 있는 사람이 먹으면 좋은 음식에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사실 임신 초기에 '맛남의 광장'에서 백쌤이 시금치로 베이컨 볶음을 해서 따라 해먹었다가.... 너무 제 취향이 아니어서 그 후에 시금치를 좀 멀리했어요. 하필 냄새에 예민할 때여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베이컨, 오리 훈제 냄새가 넘 역했어요. 그리고 한두 달 후에 시금치가 태아한테 좋대서 무침해서 먹었어요. 시금치는 무침이 짱인 것 같아요. ㅋㅋ
망고는 4, 5월에 좀 먹었어요. 망고에 엽산이 많다고 해서 새벽배송 주문하고... 망. ㅠ-ㅠ 어쩜 그렇게 딱딱하던지... 후숙하고서도 별로 안 달아서 시나몬 가루도 뿌려먹고, 고기랑 볶아서도 먹고. 5월에 선물로 받았던 망고는 크고 잘 익어서 2주간 열심히 먹었네요. 열대 과일은 많이 먹으면 안 좋대서 망고는 이틀에 하나 정도만.^-^
호주 사는 친구가 이 사진을 본다면... ㅠ-ㅠ 호주에도 삼계탕이 있으려나... 예전에 영국에 살 때 중국 마트 가면 한약재 같은 거 팔았던 것 같은데, 굳이 삼계탕을 만들어 먹진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임신 중이니 신랑에게 부탁해서 한 번 만들어 먹는 것도 ㅎㅎㅎ 물론 그곳은 겨울이지만.
집 근처엔 삼계탕 집이 마땅히 없어요. 작년 이맘 때 그나마 가깝게 생긴 삼계탕집 갔다가 폭망하고...( 18,000원인데, 국물에서 수돗물 맛이 휴...) 남푠이 운전 연수 하고서는 가끔 차를 빌려서 삼계탕 먹으러 갑니다. 임신 진단서 받은 날 먹었던 삼계탕. 요즘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엄두가 안 납니다. 코로나... ㅠ-ㅠ
패션후르츠! 스벅 쿠폰이 있어서 갔다가 그래도 주스를 마시는 게 낫겠지 하고 골랐던 신상. 혹시 몰라서 마시면서 찾아보니 패션후르츠에도 엽산이 많아서 임산부에게 좋다고 나왔어요.^-^
"패션후르츠는 임산부의 부족한 영양소 보충에 좋습니다. 특히 태아의 척추, 뇌, 두개골의 정상적인 성장에 관여하는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한 주요 비타민 외에도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등이 함유돼 있습니다."
귤이 맛 없어질 즈음이었기에, 작년 이맘 때쯤 먹었던 황금향이 생각나 검색하다가 주문한 한라봉. 달고 맛있어서 잘 먹다가 입덧이 생기면서 점점 못 먹어서 나중에 한두 개 버렸어요. 새콤은 없고 달달만 해서 안넘어 가더라구요. ㅠ
단호박!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만감도 높여주기 때문에 챙겨먹었었어요. 하나 사서 베이킹소다 식초로 깨끗이 씻어준 다음, 전자렌지에 먼저 5분 정도(3분 데우고 뒤집어서 2분) 익히면 칼이 잘 들어가서 썰기 쉬워요. 하나 쪄서 큰 통에 담아 배고플 때마다 두세 조각씩 꺼내 먹었어요.^-^
장어. ㅎㅎㅎ 장어는 남푠이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장어가 보양식인 건 다들 아시죠? 임신한 걸 몰랐을 때 남푠이 먹고 싶대서 먹고 왔었는데, 임신 중이었더라구요. 극초기에 영양 공급을 제대로 해준 것 같아서 기분 좋았어요. 한 달 전에 시골 가서도 마당에서 장어랑 돼지고기 바베큐를!
제가 좋아하는 라무진 양갈비! 지방이 적은 붉은색 고기는 임산부에게 좋은 음식이에요. 게다가 양고기 지방은 소고기랑 다르게 몸에 유익하다고 하네요. 사실 남푠은 양고기를 싫어하지만, 임신 핑계로 같이 가서 먹었어요. 2/3는 혼자 다 먹은 듯. ㅎㅎㅎ
견과류! 꼭 챙겨먹어주세요!! 단백질 보충에도 좋고, 출출할 때 쉽게 먹을 수 있는 견과류는 직장 다니는 분들에게도 좋은 간식이에요. 특히 호두는 아이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자궁근종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하네요.^-^
콩나물. 저는 콩 비린내 때문에 콩나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콩나물 국밥이 땡기던 때가 있었어요. 4월에 3주 동안 자주 먹었던 음식이에요. 임신 초기에는 걷는 것도 30분 넘지 않게 느린 속도로 걸어야 하는데, 걸어서 25분 거리에 있는 콩나물 국밥집에 운동 겸 다녀오곤 했어요.가격도 넘 착하고(4500원 ㅋㅋ), 국물이 넘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집에서 끓이면 절대 이 맛을 낼 수가 없어요. 계란도 날계란 먹지 말래서 최대한 익혀서 한 그릇 먹어주면 어찌나 든든하던지. 냄새 때문에 요리하기 싫을 때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 음식이에요.
엄마가 직접 만들었다며 보내준 강정이랑 시원한 매실차, 견과류. 이렇게 먹으면 허기도 채우고 맛도 좋아요. 매실차는 입덧 중에 자주 마셨는데, 뭔가 새콤하고 시원한 게 땡겨서 딱 좋았어요. 매실이 장에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이니 ㅎㅎㅎ
계획 없이 구매하게 된 골드키위. 키위에도 엽산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이마트에 잠깐 들렀다가 행사 중이라 델고 왔는데 엄청 크고 맛있어서 매일 한두 개씩 먹었어요.그리고 5월에 망고랑 골드키위 세트로 선물 받아서 임신 초기에 원 없이 먹었던 과일 중 하나입니다. ㅎㅎ
돼지갈비. 단짠 양념이 베인 돼지갈비가 태아한테 좋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임신 초기에 그렇게 돼지갈비가 먹고 싶었어요. 집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동네에서 유명한 갈비집 두 곳이 있어서 자주 갔네요. 남푠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음식인데, 아기가 아빠 입맛을 닮았나... 게다가 20주 까지는 파, 양파, 대파, 마늘이 왤케 싫던지... 이런 건 아빠 닮으면 안 되는데 ㅠ-ㅠ (지금은 아주 잘 먹어주고 있어요. ㅎㅎ)
쌀국수. 콩나물 국밥이 지겨워질 때 즈음 땡기기 시작한 쌀국수. 근데 이 동네엔 싸구려 쌀국수 집 밖에 없어요. 4~5천 원. 가격이 저렴한게 흠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을 것 같아... 세 번 정도 갔던가. 이사 오기 전 방배동 집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던 쌀국수 집 정말 맛있었는데... 가끔 생각나요. 쌀국수가 건강한 음식인가... 라면 보다는 낫겠죠. ㅎㅎㅎ
그리고 돌솥 비빔밥. 비빔밥은 건강식처럼 보여요. 평소에 챙겨먹기 힘든 야채 듬뿍에 계란까지. 고추장이 문제인데... 나트륨 섭취 젤 많이 하게 되는 음식 1위가 비빔밥... ㅋㅋㅋ 요 비빔밥도 근처에 맛있게 하는 곳이 있어서 3주에 한 번 정도 먹고 있어요. 비빔밥에 들어있는 콩나물은 잘 먹는데, 콩나물 국밥 속 콩나물은 안 먹고, 국물만 먹어요.^-^
과외하는 학생 어머니가 보내준 짭잘이 토마토. 임산부가 먹으면 좋은 과일 중 베스트라고 하시면서 보내주셨어요. 토마토는 당도가 낮고, 포만감도 높여줘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을 때 피부가 깨끗하다고.(황달 예방) 초반에 짭잘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요즘엔 그냥 방울 토마토 가끔 사다 먹어요. ㅎㅎ 새까만 과일은 호주산 포도인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인스타에 종종 올라오길래 사봤는데, 제 취향은 아니라 후딱 먹어치웠어요.
콩나물 국밥이 지겨워지고 고기가 땡겨 혼자 가서 먹었던 갈비탕. 2시에 갔는데도 식당이 바글바글. 원래 갈비탕도 안 좋아했는데 남푠 만나고 먹기 시작했어요. 혼자 돼지갈비를 먹기 민망해서 갈비탕 한그릇 든든하게 먹었네요.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고 몸이 느낄 땐 이렇게 고기를 챙겨먹어줘야 해요. 계란, 두부로는 한계가...
지난 달 까지 아침마다 하나씩 챙겨먹었던 사과. 사실 시골집 주변에 과수원이 많아서 동네분들이 한 박스씩 갖다주시는데, 뭔가가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주문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마트에서 사먹었던 거랑은 다르게. 달콤하고! 사과는 하루에 하나 먹으면 의사도 멀리하게 된다고 하잖아요. 아침 식사 대용으로 참 좋아요!
임신 초반에는 돼지갈비 말고 느끼한 걸 잘 못먹었어요. 샤브샤브도 왠지 먹고싶지 않았던.... 20주가 지나고, 동네 애기 엄마가 아이들 책을 잔뜩 갖다줘서 같이 가서 먹었던 고급 샤브샤브. ㅎㅎ 샤브샤브는 야채도 많이 먹게 되고, 고기도 적당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블루베리. 임신하니까 마트에 제철 과일이 생길 때마다 사먹게 되더라구요. 슴슴한 달콤함이 주는 건강함. 그냥 먹어도 좋고!
요거트 그레놀라랑 같이 먹어도 너무 맛있는 블루베리. 원래 피코크 플레인 요거트 먹는데, 노브랜드 갔다가 플레인이 이것 밖에 없어서 델고 왔거든요. 으아... 이건 정말 설탕인지 요거트인지... 플레인에 속았네요. 무가당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다시는 안 먹을...
입덧이 나아지고 나서는 오이소박이도 만들어 먹고, 김치볶음도 만들어서 두부랑 먹어줬어요. 브로콜리랑, 멸치볶음도 챙겨먹고, 엄마가 만들어준 마늘쫑 양념해서도 먹고. 건강식으로 점심 한 끼. 남푠 있을 땐 이렇게 못 먹어요. 고기가 없으면 입이 삐죽 나오는 사람. ㅋㅋㅋ
아, 그리고 전에도 글 썼었는데, 루이보스 차가 임산부에게 좋다고 합니다. 카페인도 없고, 양수를 맑게 해준대요. 티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서 우려먹고 있어요. 하루에 1~2잔 만.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임신부 루이보스티 코스트코 티백으로 결정
안녕하세요, 후우후 입니다. 저는 커피도 엄청 좋아하고, 차도 좋아하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커피는 20일 전부터 중단했고, 차는 아무 생각 없이 마시고 있었어요. 그러다 차에도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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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박도 많이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수박 많이 먹으면 아이가 빨리 자란다고 자제하라고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두 통 먹었어요. 남푠은 과일을(특히 수박) 잘 안 먹어서 수박을 사게 되면 정말 매일 먹어도 일주일 꼬박 걸려요. ㅎㅎ 혹시나 아이가 좀 작거나 양수양이 부족하다면 수박을 먹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임신 16주에 병원을 찾았을 때 몸무게가 4kg이나 늘어나 있었어요. 초반에 허기 못 참을 때 마구 먹고, 일주일에 2킬로 늘었던 경험이... 그땐 선생님이 몸이 필요해서 먹으려고 하는 거니까 그냥 먹어주라고, 원래 20주까지 1~2킬로 찐다고. ㅎㅎ 입덧이 좀 줄고 나서는 오이랑 당근 썰어두고 배고플 때 꺼내서 먹어주고 있어요. 단호박도 좋은 간식인데, 날씨가 더워져서 쪄서 준비해두는게 조금 귀찮아졌거든요. 대신 오이랑 당근은... 배가 그렇게 부르진 않아요. 그냥 아기한테 좋겠지 생각하고 먹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16주 이후로 1킬로 늘었어요.
자두!!! 자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신맛과 단맛을 적절하게 느낄 수 있어서 임산부가 먹기 좋은 과일이라고 해요. 지난 달에 시골 갔을 때 자두를 기대했다가 아직 익지 않아서 그냥 돌아왔더니, 엄마가 두 번이나 잔뜩 보내줬어요. 3주 동안 매일매일 자두 7개씩 먹었던 것 같아요. 낮에 먹고, 저녁에 먹고. ㅎㅎ 너무나 맛있었던 자두. 8월 되면 피자두 주문해서 먹으려구요. 철분제를 먹으면서 변비가 생기는 분들이 많은데, 자두가 변비 예방에 좋아요.
ㅋㅋㅋ. 이건 입덧 있을 때 시원하고 상큼한 게 먹고싶어서 사먹었던 아이스크림이에요. 원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먹는데, 남푠 입맛일 때는 크림 류를 못 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사봤는데 입덧을 좀 다독여줬어요. 근데 20주 지나니까 웩.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어요. ㅎㅎ 언니가 이거 불량식품 같다고 먹지 말라며. ㅋㅋㅋ 냉동실에 하나 있는데 그냥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 입을 즐겁게 해준 초당옥수수. 아삭한 식감은 별로지만, 당도가 높음에도 당뇨에 좋은 음식이라고. 작업하느라 식사 챙겨먹기 힘들 때 한두 개씩 먹었어요. 요즘 옥수수가 제철인데,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이제 그만. ㅎㅎ
속살이 하얀 신비 복숭아 먹고 싶어서 주문했으나... 옵션 선택 실수로 그냥 천도 복숭아가 왔더라구요. 맛은 있었지만, 아가한테 신비 복숭아 맛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패했어요. 신비 복숭아는 딱 열흘만 생산된다고 해요. 천도 복숭아 다 먹고, 황도 복숭아 사서 먹고, 또 천도 복숭아 사왔어요. 여름엔 자두와 복숭아가 있어서 행복해요.
지나가다 눈팅만 하던 샐러드 가게에서 포장해온 '보울룸 샐러드 밥'. 예전 같았음 안 사먹었을텐데, 아기 생각해서 먹어봤어요. 생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긴한데, 그냥 비빔밥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고등어 구이도 태아에게 좋은 음식이에요. 대신 많이 먹으면 안되구요. 요즘엔 생선들 속 중금속이나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해산물 섭취는 자제시키는 것 같아요. 특히나 큰 생선(참치, 연어)은 임산부에게 그렇게 좋은 음식이 아니라고 하네요. 중금속이 많아서 ㅠ 연어랑 참치 듬뿍 들어간 회덮밥 먹고 싶네요.
임신 초기에 피해야 할 음식 중에 날 음식이 포함되어요. 출산할 때까지 회는 못 먹겠구나 싶었는데, 12주에 병원 갔더니 선생님이 이제 회도 드셔도 된다고! 남푠이 그래도 안 된다고 좀 더 시간 지나고 먹으래서 15주 쯤 먹었어요. 유명한 곳 찾아서 갔지만 그닥 맛이 없기도 했고, 이제 여름이라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출산할 때까지 그냥 참으려구요. 게다가... 연어초밥이 젤 땡기기 때문에 ㅎㅎ
임신 초기엔 밥 냄새도 맡기 힘들어서 누룽지 끓여먹었어요. 밥 잘 넘어가라고 매실장아찌랑 가끔 조미김 정도... 이젠 음식 먹기 많이 편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
아주 가끔 라면이 먹고싶을 땐 야채를 듬뿍 넣어서 끓여먹어요. 근데 먹게 되면 아이한테 안 좋을까봐 신경쓰여서 맛있게 안 넘어가더라구요. ㅎㅎ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안 먹으려고 노력해요. 콜라, 커피는 절대 NONONO!
초기에 구입했다가 망한 간식으로... ㅋㅋㅋ 포만 곤약팝콘. 남푠이 찾아서 주문해줬는데, 맹맛이어서 이걸 왜 먹어야 되나 싶었어요. 입에 쩍쩍 달라붙고, 이에 달라붙고... 밤에 잠들기 전에 대여섯 개 먹고 물 마시고, 양치하고 누우면 다른 거 먹는 것 보다는 부대낌이 덜해서 속은 편한데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반 조금 넘게 남았는데 오늘 버리려구요. ^-^;;;
그리고 미수라 크래커. 통곡물 간식이 포만감을 준다고 해서 사봤는데, 밥이 되는 냄새도 싫었지만, 통곡물에서 나는 풀떼기 냄새도 거부감 있어서 3팩 사고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요. 한 팩은 지인 놀러왔을 때 먹으라고 줬어요.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어요. 한 팩에 12개인가 낱개 포장 되어있는데, 한 봉지에 6개나 들어서 너무 많아요. 3개 정도 이렇게 크림치즈 바르고 아몬드 올려서 먹으면 든든하고 태아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임산부에게 좋대서 두유 열심히 챙겨먹었는데... 자궁근종에 안 좋다고 하네요. 얼마 전 석류즙을 선물로 받아서 찾아봤는데, 어떤 글은 석류가 아이 두뇌 발달에 좋다고 하고, 대부분은 에스트로겐 증가시켜서 임산부에게 안 좋다고... 게다가 근종 있는 산모는 더욱 더 피해야 된다고 해요. 이번에 정밀 검사 받으러 갔을 때 근종이 3센치에서 5센치로 커져서 놀랐어요. 석류 뿐 아니라, 두유, 콩, 카페인, 아마씨, 게다가 꿀도 먹지 말라고 하셨어요. ㅠ-ㅠ 출산하면 떼어버리던지... 커피도 안 좋다니 슬프네요.
근종이 커지면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진통이 아닌데 진통처럼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위치에 따라서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 있다고. 조심해야겠어요. 처음부터 먹지말라고 하셨으면 안 먹었을텐데 ㅠ-ㅠ
영양제 얘기를 하고싶었는데 글이 너무너무너무 길어져서 다음에 쓸게요. ㅎㅎ
임신 19주 4일 - 임산부 영양제와 복용법
벌써 임신 19주 4일 되었네요. 반 달려왔어요. 사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정말 실감이 안 날 것 같지만, 2주 전부터 배에 생명체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어요. 초산이라 '태동이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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