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봄. 갑자기 숯불닭갈비가 먹고싶어서 춘천 당일여행을 계획했어요. 춘천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쉬운 힐링 여행지죠! 예전에 친구들이랑 남이섬엔 몇 번 가봤는데, 춘천을 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숯불닭갈비 외에 뭘 할 수 있을지 찾아봤어요. 2017년 4월에 떠났던 춘천 당일여행은 숯불닭갈비 -> 소양호 배타기 -> 청평사 -> 집 코스로 정해졌네요.
소양호 선착장 가는 방법
도착해서 바로 찾았던 쌈쌈 숯불닭갈비 앞에 흐르던 소양강이에요. 이 날 구름이 너무 예뻐서 소양강도 더 예뻐보였어요. 하늘도 맑고.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기 힘들 때 이 사진 보니 넘 행복해지네요. 식사 후에 강가를 거닐며 잠시 휴식하고, 강 건너 버스 정류장을 찾아갑니다. 다리만 건너면 좌측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8분만 달리면 '소양강댐정상' 에 도착해요. 소양호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역에서 바로 소양강 선착장으로 가시려면 11번(남춘천역), 12번(춘천역) 탑승하시면 되어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도 창밖 풍경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다만, 주말에 찾으면 사람이 많은 편이어서 서서 가야할지도. ^-^
소양호일주유람선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배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물멍의 시간을 가졌어요. 반짝반짝 햇살을 반사하며 흐르는 깨끗한 소양강을 바라보며 유람선을 기다립니다. 물, 바람, 하늘, 불 등등 자연은 정말 신비로워요.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데...
소양호일주유람선 왕복 티켓은 대인 6천 원, 소인 4천 원이에요. 매일10시부터 4시까지 매 시 마다 출발하고, 돌아오는 배는 30분 마다 출발해요. 저희는 식사 후에 청평사를 찾아서 돌아오는 마지막 배를 타기까지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배타고 이동 중 보이는 풍경. 2020년 인 올해는 봄엔 비가 많이 안 와서 불이 많이 났고, 여름인 지금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피해가 많은데- 2017년 4월에도 비가 많이 안 온 듯 해요. 수위가 많이 낮아졌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짙은 빛을 띄는 소양호. 꽤 크고 깊은 강인 것 같아요.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가는 방법
청평사 선착장에서 절로 걸어가는 길이에요. 유람선에서 내린 사람들 대부분이 청평사를 찾기 때문에 무리를 따라 걸으면 되어요.^-^ 이 날 걸어가면서 비 좀 내려야겠다고 대화한 것 같네요. 시원하게 흘러야할 천들이 말라서 볼품 없이 변해버렸어요. 지금은 물이 엄청 많겠죠? 뭐든 적당한 게 좋은데 지구가 아프니 여기저기 탈이 나는 것 같아요.
한창 벚꽃이 피던 4월의 청평사. 서울보다 1~2주 늦어서 뒤늦게 벚꽃 구경으로 힐링 제대로 한 여행이 되었어요. 절이 크진 않지만 입장료 2천 원을 받아요. 선착장에서 절까지 20~30분 걸어갔던 기억이라 절에서는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어요. 같이 배에서 내렸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파란 하늘과 예쁘게 핀 벚꽃. 요즘 거의 집콕이라 산책도 많이 못하고 있는데, 사진 보면서 태교가 되네요.^-^ 내년 봄엔 유모차 끌고 코로나 걱정 없이 산책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맛은 없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절인 것 같아요. 심신의 안정은 이런 곳에서 더 많이 느낄 수 있죠. 다시 찾는다면 간식을 좀 챙겨가서 절 근처에 앉아 수다 떨면서 사진도 찍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던 춘천당일여행지 포스팅을 하는데 갑자기 씁쓸해지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올지 몰랐는데 말이죠. 곧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다같이 노력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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