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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국내여행

춘천 청평사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타고 힐링 여행

by 후우후 2020. 9. 2.

 

2017년 봄. 갑자기 숯불닭갈비가 먹고싶어서 춘천 당일여행을 계획했어요. 춘천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쉬운 힐링 여행지죠! 예전에 친구들이랑 남이섬엔 몇 번 가봤는데, 춘천을 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숯불닭갈비 외에 뭘 할 수 있을지 찾아봤어요. 2017년 4월에 떠났던 춘천 당일여행은 숯불닭갈비 -> 소양호 배타기 -> 청평사 -> 집 코스로 정해졌네요.


 

소양호 선착장 가는 방법

도착해서 바로 찾았던 쌈쌈 숯불닭갈비 앞에 흐르던 소양강이에요. 이 날 구름이 너무 예뻐서 소양강도 더 예뻐보였어요. 하늘도 맑고.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기 힘들 때 이 사진 보니 넘 행복해지네요. 식사 후에 강가를 거닐며 잠시 휴식하고, 강 건너 버스 정류장을 찾아갑니다. 다리만 건너면 좌측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8분만 달리면 '소양강댐정상' 에 도착해요. 소양호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역에서 바로 소양강 선착장으로 가시려면 11번(남춘천역), 12번(춘천역) 탑승하시면 되어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도 창밖 풍경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다만, 주말에 찾으면 사람이 많은 편이어서 서서 가야할지도. ^-^

 

소양호일주유람선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배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물멍의 시간을 가졌어요. 반짝반짝 햇살을 반사하며 흐르는 깨끗한 소양강을 바라보며 유람선을 기다립니다. 물, 바람, 하늘, 불 등등 자연은 정말 신비로워요.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데...

소양호일주유람선 왕복 티켓은 대인 6천 원, 소인 4천 원이에요. 매일10시부터 4시까지 매 시 마다 출발하고, 돌아오는 배는 30분 마다 출발해요. 저희는 식사 후에 청평사를 찾아서 돌아오는 마지막 배를 타기까지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배타고 이동 중 보이는 풍경. 2020년 인 올해는 봄엔 비가 많이 안 와서 불이 많이 났고, 여름인 지금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피해가 많은데- 2017년 4월에도 비가 많이 안 온 듯 해요. 수위가 많이 낮아졌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짙은 빛을 띄는 소양호. 꽤 크고 깊은 강인 것 같아요.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가는 방법

청평사 선착장에서 절로 걸어가는 길이에요. 유람선에서 내린 사람들 대부분이 청평사를 찾기 때문에 무리를 따라 걸으면 되어요.^-^ 이 날 걸어가면서 비 좀 내려야겠다고 대화한 것 같네요. 시원하게 흘러야할 천들이 말라서 볼품 없이 변해버렸어요. 지금은 물이 엄청 많겠죠? 뭐든 적당한 게 좋은데 지구가 아프니 여기저기 탈이 나는 것 같아요.

 

한창 벚꽃이 피던 4월의 청평사. 서울보다 1~2주 늦어서 뒤늦게 벚꽃 구경으로 힐링 제대로 한 여행이 되었어요. 절이 크진 않지만 입장료 2천 원을 받아요. 선착장에서 절까지 20~30분 걸어갔던 기억이라 절에서는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어요. 같이 배에서 내렸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파란 하늘과 예쁘게 핀 벚꽃. 요즘 거의 집콕이라 산책도 많이 못하고 있는데, 사진 보면서 태교가 되네요.^-^ 내년 봄엔 유모차 끌고 코로나 걱정 없이 산책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맛은 없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절인 것 같아요. 심신의 안정은 이런 곳에서 더 많이 느낄 수 있죠. 다시 찾는다면 간식을 좀 챙겨가서 절 근처에 앉아 수다 떨면서 사진도 찍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던 춘천당일여행지 포스팅을 하는데 갑자기 씁쓸해지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올지 몰랐는데 말이죠. 곧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다같이 노력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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