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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임신육아

태교 DIY 바느질 애착인형 만들기 (feat. 블랑꼬)

by 후우후 2020. 8. 19.

 

동네에 지하철이 개통되어서 이제 무더위가 살짝 식으면, 그동안 못 만났던 지인들, 친구들 한 번씩 만나려고 했어요. 코로나가 이렇게 다시 확산될 줄이야... ㅠ-ㅠ 너무 속상하네요. 이 더위에 방호복 입고 일하실 분들도 있는데- 더 크게 확산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조금만 더 열심히 마스크 쓰면서 조심해요~!

바깥 공기도 좀 쐬어주고 자연에 노출하면서 아이랑 태교하면 좋은데, 집에만 있어야 해서 점점 늘어지는 것 같아요.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더 다운되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ㅎㅎ 태교에 좋다던 바느질 몇 개 해봤어요. 속싸개, 손싸개 등등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애착인형을 선택했어요. 남푠 지인이 애착인형은 같은 걸로 두 개가 있어야 한다고 알려줬어요. 하나 세탁하게 되면 아이가 찾아도 줄 수가 없게 되고, 또, 여행이나 친정, 시댁 갈 때도 필요하다고.

완제품을 두 개 사는 것보다 DIY 키트를 사는 게 태교에 도움도 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서 애착인형 DIY 키트를 찾다가 저희 둘 맘에 쏙 들었던 블랑꼬 인형을 선택했어요. 감성을 터치한 디자인이랄까. ^-^ 사실 가격이 좀 사악한 편이라 많이 찾아봤는데 결국엔 맘에 드는 걸 사게 되더라구요. 색상이 세 가지인데 브라운은 유기농 원단이 아니래서 내추럴 화이트로만 두 개. 대신 하나는 작은 거, 하나는 큰 거 선택했어요. 아기 곰, 아빠 곰. 어디 갈 땐 작은 거 가지고 가려구요.


원단, 솜, 눈코입 용 검은실은 키트에 포함되어 있고, 별도 준비물은 하얀 실이랑 가위, 바늘. 저는 입체감 주려고 눈코입을 좀 도톰하게 자수 넣었더니 검은실이 모자라서 집에 있는 걸로 마무리했어요. ㅎㅎ 원단은 오가닉이고, 솜은 항균 솜이라 믿음이 가요! 그럼 과정을 같이 보실까요?

 

패턴이 그려져 있는 면이 안쪽이에요. 타올 원단 다이마루 소재이구요. 타올면끼리 잘 겹쳐주고, 위에 보이는 시침핀으로 고정시킬거에요.

 

으악! 아파보이네요. ㅎㅎ 잘 밀리는 원단이라 꼼꼼하게 시침핀을 꽂아서 고정해주는 게 좋아요.

 

짜잔! 제일 넓고 편평한 옆구리 한쪽을 남겨두고 작은 땀으로 박음질 해줘요. 바늘땀이 크면 다이마루 원단은 올이 빠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솜 넣을 때 빵빵하게 채우려면 바늘땀이 작아야 힘으로 밀어넣어도 잘 버텨줘요.

전체적으로 칼집을 넣는데 곡선이 심한 부분은 칼집을 더 넣어주면 뒤집을 때 시접이 접혀서 보기싫은 걸 예방할 수 있어요. 다만! 바느질이 안 된 옆구리 부분은 칼집 넣지 마세요~ 솜 채우고 공그리기로 마무리할 때 좀 힘들었네요. ^-^;;;;;;

솜을 넣은 몸통 사진을 못 찍었나봐요. 팔 다리 같이 좁은 부분을 먼저 채우고 넓은 부분을 채워줘요. 그리고 트임으로 남겨둔 옆구리를 공그리기로 마무리~ 솜을 골고루 잘 분배해야 인형이 예뻐요.^-^ 그리고 코부분 용 솜을 남겨둬야 하니까 코를 마무리 하고 몸통 옆구리를 막는 것도 방법이에요.

 

다음은 코 주변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만들어요. 동그란 원을 작은 땀으로 홈질해주고, 주~욱 잡아당기면 오므라들겠죠? 저는 솜 채운 후에 매듭 지으려고 그냥 뒀어요. 솜을 채우면서 어느 정도로 코 부분을 도톰하게 만들지 봐야하거든요.

 

(ㅎㅎㅎ 사진이 이렇게 흔들린 줄도 모르고.) 맘에 드는 모양이 되면 매듭을 만들어주고, 실은 자르지 않은 채로 바로 얼굴 부분에 대고 공그리기로 이어줍니다. 이 부분도 너무 바늘땀이 크면 안 예뻐요. 그리고 최대한 안쪽에서 공그리기 해줘야 바늘땀이 겉에서 안 보여서 예뻐요.

 

아기곰 아빠곰. 저녁에 완성되어서 사진 찍었더니 때 탄 곰돌이들이 되었네요. ㅎㅎ 여기에 원하는 느낌의 눈 코 입을 그려주고, 검은 실로 자수를 예쁘게 넣으면 됩니다.

 

저는 판매 사이트에 있는 곰돌이가 예뻐서 따라 그렸어요. 네임펜 얇은 걸로. 수성펜도 없고... 연필은 잘 보이지도 않고... 나중에 세탁 꼼꼼히 해야죠.

 

완성된 아기 곰 아빠 곰. 코 부분은 만질수록 더 짝짝이가 되는 느낌. ㅎㅎㅎ 나름 만족해요. 나중에 아가가 갖고 놀 생각에 기분이 몽글몽글 해지고. 애착인형 사도 안 갖고 노는 아가들도 많은 것 같지만- 괜찮아요. 쿠션으로 쓰죠 뭐. ㅋㅋ 아가가 태어나기 한 달 전에 아기 전용 세제 사용해서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서 세탁해주려구요. 벌써 7개월 막바지 입니다. 출산 즈음엔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지면 좋겠어요. 아이 낳기 전에 혼자 친정 가서 부모님이랑 시간 보내다 오고 싶은데... 언제 또 혼자서 엄마, 아빠를 보겠어요... ㅠ-ㅠ 슬프지만 괜찮아질 거라 믿고 최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보려구요!

어렵지 않게 인형 직접 만들면서 태교도 하고, 아이 장난감도 장만할 수 있어요.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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