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5년 11월에 방문했던 대학로 카페에 대해 몇 자 남겨볼까 해요. /아이폰4/ 로 촬영한 사진이라 확실이 화질이 떨어지네요.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 커플이 썸 탈 때 갔던 카페이고, 지금은 아쉽게도 문을 닫아서 갈 수가 없어요. ^-^ 에티오피아식 커피 추출 방식을 직접 보고 커피도 맛볼 수 있는 곳! 대학로 카페 제베나 Jebena.
미리 카페에 연락해서 추출을 보고싶다고 말씀드리고 시간 맞춰 갔어요. 이렇게 많은 커피잔과 포터블 버너를 세팅해두고, 에티오피아 언니가 저 뒤 의자에 앉아서 직접 커피 로스팅부터 시연해줘요.
제일 먼저 커피콩을 볶아줍니다. ㅎㅎ 직화 로스팅 방식인데, 이렇게 프라이팬에 연기를 내면서 볶습니다. 많이 탈 것 같죠? 삼시세끼에 나왔던 정우성이 로스팅 했던 것 만큼 콩을 태웠던 것 같아요. 생두를 싸고 있던 체프가 건조되면서 엄청 날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돌인지, 구리인지 모를 기구에 담아서 열을 식혀줘요. 휘~휘~ 돌려주면서. 이렇게 직화로스팅을 하면 원두간 편차(라이트-미디엄-다크)가 심해요. 색만 봐도 알 수 있죠? 오일이 뿜뿜 뿜어져 나오네요.
얼마 정도 후에 바로 절구 같은 그라인더에 콩을 갈아서 저 주전자에 넣고 물이랑 섞어서 끓여요. 저 주전자 이름이 Jeneba;제네바 입니다. 침출식 커피 추출용 주전자에요. (필터링 과정은 없어요)
어느 정도 끓인 후에 살짝 식히고 옆에 놓여진 작은 컵에 부어서 여러 잔 마셔볼 수 있게 해줍니다. 커피잔 바닥에 쌓이는 커피 가루가 나중에 마시는 커피에는 많아지죠.^-^
신기한 건 커피를 팝콘이랑 같이 주시더라구요. 탄 콩들이 좀 있어서 맛을 중화시키려고 같이 먹는 것 같아요.
에티오피식 커피를 맛보고 원하는 음료를 주문해서 마시면 되어요. 저희는 에스프레소 한 잔이랑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던 것 같아요. 이 음료는 무제한 리필이 되어서 한 잔씩 더 마셨다가 연극 보러 가서 괴로웠던 기억이 ㅎㅎ
어릴 때 세계지리 책에서 아프리카인들은 와상(渦狀) 모발을 갖고 있다고 배웠어요. 그래서 이런 빗이 필요해요. 흑인들 머리카락은 전용 빗으로 빗어줘야 합니다.
가격은 꽤 비쌌지만 커피를 원 없이 맛볼 수 있었고, 에티오피아식 직화 로스팅, 제베나 침출 커피를 마셔볼 수 있었던 곳. 카페가 없어지고 나서야 포스팅을 남기네요.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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